도시 속 자연과 공동체 회복의 해답, 커뮤니티정원! 자생식물을 활용한 정원 조성법부터 교육·생산·상징형 3대 유형 해설, 조성 과정까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 본 글은 산림청·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편찬한 「커뮤니티 정원: 나의 작은 정원 만들기」가이드북을 기반으로, 커뮤니티정원의 개념부터 유형, 조성 키포인트까지 총체적으로 정리한 블로그 글 입니다.
커뮤니티정원 만들기, 자연과 사람을 잇는 도시의 새로운 삶
프롤로그 : 왜 지금, 커뮤니티정원인가?
도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바쁘고 고립된 일상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한다. 공원을 찾는 이유도, 집 앞 화단에 눈길이 가는 것도 결국 자연이 주는 위안과 회복력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커뮤니티정원이다.
커뮤니티정원은 단순한 식물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잊고 살던 ‘함께’라는 가치를 회복하는 살아있는 플랫폼이다. 식물을 함께 심고 가꾸며 이웃을 만나고, 도시 안에 자연을 끌어들여 생태 순환을 실현하는 이 정원은 이제 ‘새로운 도시의 일상’이 되고 있다.
커뮤니티정원이란?
커뮤니티정원은 지역 주민이 함께 조성하고 공동으로 가꾸는 열린 정원 공간을 말한다. 기존 공원이나 도시숲과는 달리, 자생식물 중심의 설계와 주민 참여 관리가 특징이다.
커뮤니티정원의 핵심 가치
- 자연 회복 : 자생식물을 이용한 생태적 녹지 조성
- 공동체 회복 : 협력과 소통을 유도하는 커뮤니티 활동
- 생활 속 환경 교육 : 어린이와 청소년의 생태학습 공간
- 일상 속 건강 증진 : 어싱, 가드닝, 정신적 안정
이 정원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커뮤니티정원, 요즘 뜨는 3가지 트렌드
① 홈파밍족의 확산
텃밭을 꾸며 자급자족을 실현하고, 직접 키운 작물로 건강한 식탁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파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실용적·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흐름이다.
② 식집사의 시대
식물을 반려처럼 키우는 문화가 정착됐다. 정원은 단순한 취미 공간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감성적 만족을 주는 복합적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③ 어싱과 아웃도어라이프
맨발로 흙을 밟고 햇살을 느끼는 활동이 건강법이 되고 있다. 정원은 이제 도시 속 웰빙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커뮤니티정원의 3가지 유형
① 교육실습형
정원에서 생태교육과 식물 관찰, 실습이 가능한 유형. 자생식물 중심의 배식과 공동 활동 공간이 중요하며, 워크숍·교육프로그램 운영이 병행된다.
- 주요 구성요소 : 자생식물, 식물표찰, 교육용 벤치, 가드닝 툴박스
- 핵심공간 : 실습구역, 소통구역, 자연식생구역
② 식물생산형
허브, 채소, 과수 등 식용작물을 공동 재배하여 자급자족과 자원순환을 실현하는 유형.
- 주요 구성요소 : 플랜트박스, 빗물저금통, 수직정원, 퇴비함
- 핵심공간 : 작물재배구역, 생산물 분배공간, 작업도구 창고
③ 지역상징형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를 반영한 조경을 통해 정원을 상징적 공간으로 승화시킨 유형.
- 주요 구성요소 : 지역 특산식물, 기념 조형물, 전통정자, 문화행사무대
- 핵심공간 : 상징광장, 방문객 쉼터, 전통식물구역, 커뮤니티 이벤트존
커뮤니티정원 조성의 키포인트
조성 전
- 주민 설문조사와 공동 설계 워크숍을 통한 의견 반영
- 정원의 목적과 테마 설정: 교육, 생산, 상징 중 중심 유형 선정
조성 중
- 식재 설계 : 지역기후에 맞는 자생식물 우선 선정
- 친환경 기반조성 : 무농약·퇴비·빗물 이용 시스템 구축
- 공유시설 도입 : 퍼걸러, 도구보관함, 플랜터 등은 이동 가능하도록 설계
조성 후
- 정기관리 체계화 : 주민 자율관리팀 운영
- 참여프로그램 운영 : 식물 수확체험, 가드닝 수업, 소규모 마켓
- 정원일지 기록 : 문제 개선 및 활용도 증진에 도움
실증모델 사례 및 적용 예산
- 조성면적 : 약 350㎡ 기준
- 총 조성비용 : 약 5,850만 원
- 기반공사 500만 원
- 식재공사 2,100만 원
- 시설물공사 2,000만 원
- 포장공사 및 안내판 포함
주요 식물
- 자생 교목 : 귀룽나무, 단풍나무, 산벚나무
- 자생 초화 : 꼬리풀, 꽃범의꼬리, 부처꽃, 실새풀 등
- 관목 : 가막살나무, 물철쭉 등
에필로그 : 당신의 동네에도 정원이 있다면?
정원은 사람을 부른다. 조용한 벤치에 앉아 꽃을 바라보는 일, 아이가 흙을 만지며 웃는 풍경, 서로 이름을 몰랐던 이웃이 수확한 상추를 나누며 웃는 순간. 그것이 커뮤니티정원이 품고 있는 진짜 가치다.
도시의 공터, 아파트의 자투리 공간, 동네 복지관 옆 공원… 그 어디든 정원이 될 수 있다. 이제 당신의 동네에도, 작지만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보자.
[참고자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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