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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녹지 조성의 경제적 가치 : 탄소흡수, 건강, 부동산 효과까지
1. 왜 ‘녹지의 경제적 가치’가 중요한가?
지속가능한 도시 설계에서 녹지는 단순한 미관이나 휴식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탄소흡수와 생물다양성 회복은 물론, 도시 열섬 완화, 침수 저감, 시민 건강 개선, 심지어 부동산 자산의 가치 상승까지 광범위한 경제적 편익을 유발한다.이러한 편익은 계량화가 가능하며, 그 자체로 공공 예산의 정당성과 민간 투자 유인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기업 ESG 공시, 지방정부 녹색재정 운영, 조경사업 평가 등에 필수적인 근거로 작용한다.녹지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 가치’이다. 도시 녹화는 탄소세 절감과 의료비 절감, 자산가치 상승으로 회수되는 회전형 생태 자산인 셈이다.
2. 탄소흡수 및 기후 손실 비용 절감 효과
● 수종별 탄소흡수량(평균 수치 기준)
수종명 평균 탄소흡수량 (kg CO₂/그루/년) 상수리나무 30.1 물박달나무 21.5 소나무 19.0 굴참나무 15.3 도시 한복판의 1헥타르(ha) 규모 녹지 공간은 평균 연간 10~12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으며, 이는 성인 약 810명이 연간 배출하는 CO₂ 양에 해당한다.
● 간접 효과 : 냉방비 절감과 침수 방지
- 수관으로 인한 그늘 효과 → 여름철 지면 온도 최대 10도, 실내 온도 3~5도 저감
- 투수면 확대 →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 지역에서 배수비용 절감
- 1개 블록에 가로수 20그루 식재 시, 기후피해 저감 비용 연간 약 130만 원 절감 효과 (서울시, 2021)
3. 건강 및 복지 향상 효과 : ‘가장 저렴한 공공보건 인프라’
● WHO 보고서에 따르면
- 도시 공원의 존재만으로 주민 정신 건강 수준 개선, 우울증 발생률 최대 15~20% 감소
- 10대 아동의 학업 집중력, 정서 안정지수 모두 유의미한 상승
● 국내 자료
- 서울 양천구 2020~2022년 도시숲 조성 후, 인근 주민 대상 조사 결과:
- 스트레스 감소 86%
- 산책빈도 주 2회 이상 증가 68%
- “심리적 안정을 준다”는 응답 90% 이상
● 의료비 절감 효과:
- 활동량 증가 → 고령자 낙상률 감소, 비만·고혈압 완화
- 도심숲 1개소 당 연간 약 7,000~15,000명의 보건기여 효과 추정
4. 부동산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 효과
● 국내 사례
- 공원 500m 이내 주택 매매가는 평균 7~12% 프리미엄 (국토연구원 『녹색도시 조성과 부동산 가치 변화 분석』 연구보고서 , 2022)
- 서울 강남구 ‘도곡로 정원길’ 조성 후, 주변 부동산 시세 3.4% 상승 (서울시 도시녹화백서(2021), 강남구청 보도자료) : 도곡로 일대 노후 보행로를 정원형 녹지로 개선 → 인근 다세대 주택, 오피스텔의 시세가 약 3.4% 상승한 것으로 관측됨 (비공식 부동산 분석 포함)
- 용산구 자투리녹지 프로젝트(이태원 작은 정원 만들기 사업, 2021) 후 인근 소상공인 매출 6% 증가 (용산구청 보도자료, 서울시 공원녹지국 실적 자료(2022)) : 유휴공간 3개소에 커뮤니티형 소규모 녹지 조성 → 주변 카페, 음식점 등 소상공인 매출 평균 6% 증가 (구 자체 설문)
● 해외 사례
- 밴쿠버 Green Streets 프로그램
- 기업·시민 후원형 가로녹지 조성
- 인접 주거지 임대료 평균 6~9% 상승
- 런던 Queen’s Walk 프로젝트
- 템스강변 녹지 보행로 개선 이후 상업지대 유입 인구 17% 증가
- 도심지 녹지 확장 1㎡당 부동산 가치 평균 £380 상승 (약 60만 원)
5. 경제적 가치 기반의 설계·사업 전략
이제 조경 설계와 정책은 단지 “환경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경제성과 수익모델까지 고려한 실천 전략이 되어야 한다.
✅ 사업계획서나 보고서에 포함할 수 있는 정량 지표 예시
- 탄소저감 기여량 : CO₂/㎡/년 단위 환산
- 의료비 절감 추정치 : 주민 건강효과 지표 활용
- 부동산 가치 상승분 : 인근 매매/임대가 변화 전후 비교
✅ 민간 제휴를 유도하는 표현법
- “1,000㎡의 녹지 조성으로 연간 탄소 12톤 흡수 + 인근 상권 매출 4.2% 상승 기대”
- “녹지 1㎡당 사회경제적 편익 연간 3만 6천 원”
- ESG 보고서 반영 가능 지표로 가시화 → 기업 공시와 직결
결론 : 녹지는 도시의 공공자산이자 미래 투자처다
조경과 도시녹화는 오늘날 ‘사회기반시설’ 수준의 공공 인프라이자, 탄소경제 전환과 지역회복력 강화의 핵심 수단이다.
그 자체로 탄소중립 이행, 보건복지 향상, 부동산·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가지 파급 효과를 지니며, 공공과 민간 모두가 주체가 될 수 있는 ‘전방위 자산’이다.이제 녹지는 공공조경의 대상에서 ESG 경영과 도시재생 전략의 중심축으로 옮겨가고 있다.
💡 다음 글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수종 선정 전략 : 탄소흡수, 생태성, 관리효율까지를 다룰 예정이다.
※ 본 글은 다음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 환경부 「도시녹화정책 백서」(2023)
- 국토연구원 『녹색도시 전략과 부동산 가치』 연구보고서(2022)
- WHO 『도시녹지와 공공보건 보고서』(2020)
- 서울시 녹지서비스 효과 분석 자료(2021)
- 밴쿠버, 런던 등 도시경제 및 녹지정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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