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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Design and Trends

도시를 잇는 하늘길, 용산 공중 공원 프로젝트 본격화

by 산이사니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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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와 코레일이 추진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공중 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철도 위 선로데크로 보행로와 녹지를 연결해 도시단절 해소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철도 위에 공원이 뜬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공중 공원으로 도시단절 해소한다

 

왜 ‘철도 위 공중 공원’인가?

용산역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은 서울 중심의 핵심 축이자, 오랫동안 철도로 인해 양쪽이 단절되어 있었다. 이런 도시의 '상처'를 메우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바로 ‘철도 상부 공중 공원’ 조성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손잡고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가로지르는 철도 상부 공간에 ‘선로데크’를 설치해 보행자 중심의 녹지축을 만든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공간 대개조’의 일환이자, 용산의 미래상을 그리는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용산 공중 공원 프로젝트 본격화

 

 

 

사업의 핵심 개요

구분 내용
사업명 용산국제업무지구 선로데크 기본설계용역
위치 서울 용산구 이촌로 29길 일원
면적 약 40,000㎡
구간 용산역~한강 연결 (총길이 876m, 폭 4125m)
사업기간 기본설계용역 18개월 (2025년 5월 22일 착수)
시공예정 ㈜유신 컨소시엄
사업목표 보행과 녹지 연결을 통한 도시공간 재편, 단절구간 회복
 
 
 

어떤 공간이 만들어질까?

‘공중 공원’은 단순한 녹지에 그치지 않는다. 복합문화광장, 시민 커뮤니티 공간, 휴게공간, 산책로 등이 유기적으로 배치돼 일상과 도시기능이 자연스럽게 융합된 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선로 위에 조성되는 만큼 구조적 안전성과 미적 조화가 핵심이다.

기술적으로는 운행 중인 철도 위 시공이라는 점에서 까다로운 설계와 공정관리가 요구되며, 서울시와 코레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안전 확보와 기술 타당성을 검증하게 된다.

 

 

입체보행 녹지도시 : 도시의 새로운 지평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서울시가 지향하는 ‘입체보행 녹지도시’ 실현의 대표 모델이다. 보행자 중심, 차량 분리형 도시 구조가 녹지축과 맞물리며 도심을 걷는 경험 자체를 바꾸게 된다.

특히 용산이라는 입지 특성과 연계된 국제업무지구, 한강 접근성, 역세권 개발 등을 고려할 때, 이 사업은 장기적으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시를 덮는 새로운 상상력 : 국내외 유사 사례 비교

서울만이 아니다.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일본 도쿄의 긴자스카이워크 등 이미 여러 선진 도시들은 철도 위 공간 활용을 통해 도시재생을 이끌고 있다. 용산의 ‘공중 공원’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울형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성장할 수 있다.

 

뉴욕 하이라인(High Line)

사업개요 맨해튼 서쪽, 1930년대 고가철로를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재생해 고가 산책로 및 공공공간으로 전환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주요 특징 자연식재와 도시건축의 조화, 지역작가 예술작품 전시, 도시 뷰포인트 제공, 철도 구조물 보존을 통한 역사성 유지
사업효과 및 의의 ▲ 낙후된 지역(첼시, 미트패킹 등)의 부동산 가치 급상승
▲ 연간 800만 명 이상 방문, 관광명소로 부상
▲ 철거 대신 재생이라는 도시계획 패러다임 전환 사례

용산 공중 공원 프로젝트 본격화
뉴욕 하이라인_하이라인 홈페이지 자료

 

도쿄 긴자 스카이워크(Ginza Sky Walk)

사업개요 JR 야마노테선 도쿄역~유락초역 구간 상공에 설치된 고가 보행 네트워크.
도보 이동의 편의성과 쇼핑 접근성을 강화한 프로젝트
주요 특징 고층 빌딩 간 연결형 데크, 백화점 및 복합상업시설과 직접 연결, 우천시 활용 가능한 반개방형 구조
사업효과 및 의의 ▲ 보행자 안전 강화 및 교통혼잡 해소
▲ 긴자 지역 상업활성화 기여
▲ 입체적 도시 보행 네트워크 정착 기반 마련
 

 

서울 서울로7017

사업개요 서울역 앞 1970년대 고가도로를 철거 대신 보행로로 재생하여 2017년 개장한 서울시 최초의 공중 정원
주요 특징 17개 진출입로를 통해 인근 도심과 연결, 다양한 식물과 포켓쉼터 배치, 문화예술행사 개최
사업효과 및 의의 ▲ 서울역 일대 도보 이동환경 대폭 개선
▲ 노후 인프라의 공공재 활용 가능성 제시
▲ 도심 재생사업의 대표 사례로 평가
용산 공중 공원 프로젝트 본격화
서울로7017_서울시 홈페이지 자료

 

 

시사점

  • 세 사례 모두 기존 인프라의 활용을 통해 도시재생과 보행자 중심의 공간 창출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공중 공원도 이와 유사하게 선로 상부라는 도심 속 잉여공간을 복합공간으로 전환하여 도보 연결성과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 특히 서울로7017처럼 도심 한복판을 걷는 경험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교통공학적 접근을 넘어 도시문화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전문가 한마디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이번 선로데크 사업은 철도로 인해 단절된 도시를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보행 친화적 녹지 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결론 : 단절을 잇는, 미래를 걷는 길

철도는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도시 속 단절의 상징이 되었다. 용산에서 시작된 ‘공중 공원’은 그런 철도를 녹색 보행축으로 바꾸려는 새로운 실험이다. 시민에게는 더 쾌적한 도시환경을, 도시에겐 새로운 경쟁력을 선사할 이 프로젝트. 도시는 계속해서, 앞으로, 옆으로, 그리고 위로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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