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기술로 기후를 설계하다 : GH의 첫 국제개발협력 이야기

 

GH, 키르기스스탄에 ‘탄소중립 숲’ 조성! 한국형 녹색 외교의 시작!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첫 국제개발협력사업과 ‘경기도 평화의 정원’ 이야기

“경기도의 기후정책이 중앙아시아의 땅에 뿌리를 내리다”

2025년 봄,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국제개발협력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대상지는 중앙아시아의 대표 국가, 키르기스스탄(Kyrgyzstan)이다.
GH가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경사업이 아니다.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국제협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함께 담아낸 글로벌 그린 프로젝트다.

이 글은 키르기스스탄에 조성되는 ‘탄소중립 숲’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GH가 추진해온 관련 사업 사례와 기대효과에 대해 종합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1. 탄소중립 숲이란?

‘탄소중립 숲’은 나무와 녹지 식재를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여 탄소 배출을 상쇄(offset)하는 숲을 말한다.
이는 기업과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이후, 실질적인 흡수원 확충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녹색 기반시설(Green Infrastructure)의 하나로 도시와 비도시 지역에서 모두 적용 가능한 생태적 실천 수단이다.

 

🌱 탄소중립 숲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주요 기능	설명
탄소 흡수 및 저장	나무의 광합성 작용을 통한 CO₂ 포집 및 토양 내 저장
기후위기 대응	도시 열섬 완화, 강수 조절, 생물다양성 확대
환경교육 및 시민참여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실천 행동 유도
국제 탄소시장 연계	자발적 탄소배출권(VCU) 발행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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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키르기스스탄 ‘탄소중립 숲’ 조성 개요

 

GH가 이번에 착수한 프로젝트는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Bishkek)에 위치한 E.가리예프 국립식물원(Gareev Botanical Garden)을 대상으로 한다.
이곳은 키르기스스탄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중앙아시아 생태연구의 중심지 중 하나다.

GH는 이곳에서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 ‘경기도 평화의 정원’ 정비
• 양묘장 조성 (지역 식생 기반 묘목 생산)
• 탄소중립 숲 묘목 식재
•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지역 인력 및 행정기관 대상)

이 사업은 기존에 경기도가 2021년부터 민간위탁 형식으로 추진해온 것을 GH가 공공기관 위탁 방식으로 전환하여 본격화한 것이다.

🎙 GH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조경 분야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개발협력에서도 완성도 높은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3. '경기도 평화의 정원'이란?

‘경기도 평화의 정원’은 경기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세계 각지에 조성 중인 상징적 공간이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정원은 그 일환으로 조성된 것이다.

이 정원은 분단의 상처를 넘어 화해와 생명의 공간을 상징하며, 단순한 조경공간이 아닌 정치적·문화적 메시지를 담은 상징정원으로 기능한다.
GH는 이 정원의 재정비를 통해 한국형 정원의 정체성을 소개하고, 문화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자 한다.

 

 

4. GH의 국내 탄소상쇄 숲 조성 사례

GH는 이미 국내에서도 탄소흡수 프로젝트를 선도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22년 광주역세권 도람근린공원 내 탄소상쇄 숲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자연환경대상(제23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생태적 가치와 설계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사업명	내용
광주역세권 탄소상쇄 숲	도시 내 이산화탄소 저감 식재 기반 숲 조성
주요성과	생태적 미기후 조절, 대기질 개선, 주민 이용 활성화
수상	자연환경대상 ‘대상’ 수상 (2022)

 

이 경험은 GH가 키르기스스탄에서 현지에 최적화된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5. 참여업체 소개 : 국제 산림협력의 현장 경험을 갖춘 ‘수프로’

이번 키르기스스탄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에는 조경 및 산림복원 전문 기업인 ㈜수프로(SUPRO)가 기본계획 및 설계 용역 수행 업체로 참여한다.
수프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2025년 키르기스스탄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 기본계획 및 설계 용역’을 수주하였으며,
‘한국 평화의 정원’ 설계 및 정비, 양묘장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전담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도의 국제개발협력사업 일환으로,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E.가리예프 국립식물원을 대상으로 한다.
수프로는 GH와 협력하여 정원의 생태적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지역 맞춤형 식재계획과 지속가능한 조림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 수프로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현지에 생태계 복원 및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숲을 조성하고,
한국형 산림복원 기술을 국제사회에 확산하는 협력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6. 기대효과

지역적 효과

• 도시 내 이산화탄소 흡수 및 저장
• 생물다양성 회복 및 지역 자생종 보호
• 도시 미기후 조절 및 기후회복력 증가

국제협력 및 외교 효과

• 경기도형 기후정책의 해외 전파
• 지방정부 기반의 공공외교 모델 제시
• 한국 조경 기술력의 세계화 및 K-정원 문화 확산

제도적/경제적 효과

• 향후 탄소배출권(VCS, K-VER 등) 발행 가능성
• ESG 경영과 국제개발협력 연계 사업 확장
• 공기업의 기후리더십 확대

 

 

녹색 외교의 시작, 탄소중립 숲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시작한 키르기스스탄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은
단순한 녹화사업이 아닌 지구적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국제관계 구축을 위한 실천 플랫폼이다.

조경을 통해 외교를 이야기하고, 숲을 통해 기후를 치유하는 GH의 시도는
기후변화 대응 시대의 공공기관 역할을 재정의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자연은 국경을 넘는다. 이 작은 숲이 키르기스스탄과 한국 사이에 녹색의 가교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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