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ndscape Design and Trends

[명품숲길 50선]제주시 숫모르 편백숲길 : 편백향기와 노루, 반딧불이를 만나는 명품숲길 여행

by 산이사니 2025. 8. 25.
반응형

 

제주시 숫모르 편백숲길은 한라생태숲에서 거친오름까지 이어지는 8km 명품숲길이다. 복수초, 산수국, 박새 등 난대식물부터 고산식물, 노루와 반딧불이까지 제주 고유의 생태계를 만날 수 있다.

 

[명품숲길 50선] 제주시 숫모르 편백숲길, 난대림과 고산생태가 만나는 8km 숲의 향기

[명품숲길 50선] 제주시 숫모르 편백숲길, 난대림과 고산생태가 만나는 8km 숲의 향기

 

숲길에서 만나는 제주 자연의 또 다른 얼굴

제주도 하면 흔히 곶자왈이나 오름을 떠올리지만, 이 섬의 매력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숲 생태계에 있다. 그중에서도 제주시 숫모르 편백숲길은 특별하다. 한라생태숲에서 출발해 개오리오름과 절물자연휴양림, 노루생태원을 지나 거친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8km(편도)의 긴 숲길은, 난대성 식물에서 고산식물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식생대와 함께 제주만의 동식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생태 교과서다.

숫모르 편백숲길은 1970년대 산림녹화사업의 산물로, 당시 조림된 편백림이 오늘날 울창한 숲으로 성장해 맑은 공기와 치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 길은 단순히 ‘숲길’이 아니라, 제주가 걸어온 숲의 역사와 미래의 보전 가치를 동시에 보여주는 길이라 할 수 있다.

 

기본 개요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일대
  • 구간 길이 : 약 8km (편도 기준)
  • 탐방 코스한라생태숲 → 개오리오름 → 절물자연휴양림 → 노루생태원 → 거친오름(종점)
  • 특징 : 난대성 식물부터 고산식물까지, 다양한 조림수종과 자연식생을 한 코스에서 경험 가능

 

구간별 탐방 특징

한라생태숲 – 숲의 출발점

숲길의 시작점인 한라생태숲은 제주 자생 수종과 다양한 식물 군락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계절별로 복수초, 산수국, 고사리류가 번성하며, 숲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돼 탐방 전 도입 교육을 겸할 수 있다.

 

개오리오름 – 곶자왈과 이어지는 오름길

개오리오름으로 향하는 길은 평탄하면서도 곶자왈의 생태적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박새 같은 난대성 수목이 숲을 이뤄, 사계절 내내 울창한 녹음을 유지한다. 오름 정상에서는 절물휴양림과 거친오름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절물자연휴양림 – 치유의 편백 숲

숫모르 편백숲길의 핵심 구간이다. 1970년대 산림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조림된 편백나무 숲은 지금은 높게 자라 빽빽한 숲 그늘을 이루고 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이곳은 걷기만 해도 머리가 맑아지고 심신이 안정된다. 숲길을 걷다 보면 큰오색딱다구리가 나무줄기를 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숲이 살아 있음을 실감한다.

 

노루생태원 – 살아 움직이는 생태관찰

숲길 중간에 위치한 노루생태원에서는 제주를 상징하는 노루를 관찰할 수 있다. 숲과 초지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노루 무리를 만나는 경험은 아이들과 함께 걷는 가족 탐방객에게 특별한 추억이 된다. 또한 운문산 반딧불이가 여름밤에 나타나 은은한 빛을 밝혀주는 장관도 볼 수 있다.

 

거친오름 – 숲길의 반환점

숲길의 종착점은 거친오름이다. 이름과 달리 오름의 능선은 아늑하고 부드럽다. 정상에 오르면 제주시와 한라산, 동부 곶자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제주 숲길의 다채로움을 정리하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코스별 안내 표

코스 거리(편도) 예상 소요시간 난이도 특징
한라생태숲 → 개오리오름 약 2km 40분 쉬움 난대성 식물 군락, 복수초·산수국, 숲 해설 가능
개오리오름 → 절물자연휴양림 약 1.5km 30분 보통 곶자왈 숲길, 오름 능선 풍경
절물자연휴양림(편백숲) 약 1km 20분 쉬움 1970년대 산림녹화 편백림, 피톤치드 치유공간
절물자연휴양림 → 노루생태원 약 1.5km 30분 보통 큰오색딱다구리 서식, 노루 관찰 가능
노루생태원 → 거친오름(종점) 약 2km 1시간 다소 어려움 운문산 반딧불이, 오름 능선 조망, 고산식물 관찰
총계 8km 약 3시간(편도) 중간 난대림~편백림~고산식물까지 제주 생태의 집약판

[명품숲길 50선] 제주시 숫모르 편백숲길, 난대림과 고산생태가 만나는 8km 숲의 향기

반응형

 

자연 생태의 다양성

식물

  • 난대성 식물 : 복수초, 산수국, 박새, 일색고사리 등
  • 고산식물 : 한라산 중산간 지대에서 서식하는 고유 식물
  • 인공 조림수종 : 1970년대 식재된 편백나무, 삼나무 등이 울창하게 성장

동물

  • 조류 : 큰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등
  • 포유류 : 노루(숲길 곳곳에서 관찰 가능)
  • 곤충 : 운문산 반딧불이, 다양한 나비류와 잠자리류

숫모르 편백숲길은 한 코스 안에서 난대림과 편백림, 고산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생태 전환대를 보여준다.

 

탐방 포인트 & 이용 팁

  • 소요 시간 : 편도 3시간 내외 (왕복 시 5~6시간 권장)
  • 난이도 : 중간 (편백숲은 완만, 오름 구간은 오르막 경사 존재)
  • 계절별 매력
    • 봄 – 복수초와 산수국 등 야생화 개화
    • 여름 – 운문산 반딧불이, 시원한 편백 그늘
    • 가을 – 오름 초지 억새, 편백림의 고즈넉한 분위기
    • 겨울 – 상록수림과 설경이 어우러진 고산 풍광
  • 탐방 준비 : 중간에 매점이 없어 충분한 음료와 간단한 간식 준비 필수
  • 연계 관광 : 절물자연휴양림 캠핑·숙박 시설, 한라생태숲 전시관

 

역사와 의미 – 조림에서 명품숲길로

숫모르 편백숲길은 원래 자연 숲길이 아니라, 197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조성된 편백림이 성장하며 형성된 길이다. 당시 황폐화된 제주 산지를 복원하기 위해 조림된 편백나무는 이제 50년 가까이 자라 숲 치유와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했다.
숲길을 걸으며 마주하는 편백림은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우리나라 산림녹화 역사의 한 장면을 상징한다.

 

전문가 한마디

“숫모르 편백숲길은 난대림과 인공 조림림, 고산생태까지 한 코스에서 이어지는 드문 숲길이다. 특히 편백림은 인공조림이 어떻게 지역의 생태와 조화를 이루며 치유 자원으로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숲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생각할 때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

 

결론

제주시 숫모르 편백숲길은 단순히 ‘편백이 많은 숲길’이 아니다. 한라산의 생태축을 따라 난대성 식물과 고산식물을 모두 만날 수 있고, 노루와 반딧불이, 딱다구리까지 살아 숨 쉬는 제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명품 숲길이다. 또한 산림녹화라는 인간의 손길과 자연의 회복력이 조화를 이룬 숲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까지 지니고 있다.

숫모르 편백숲길을 걷는 것은 제주의 숲이 걸어온 길을 따라 걷는 것이자, 앞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숲의 미래를 마주하는 일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