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맨발걷기운동 : 176개 지자체 조례·예산·시설 현황 리포트

 

 

 

 

 

맨발걷기운동이 지자체 정책으로 확산됐다. 2025년 9월 현재 176개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했고, 국회에는 ‘맨발걷기 국민운동 지원법’이 발의됐다. 서울의 공식 가이드라인, 대전·성남·광주·고양·제천 등 예산/시설 확대 사례까지 한눈에 정리한다.

 

176개 지자체가 만든 ‘맨발걷기 도시’ 현황 리포트

조례 제정·예산·시설수 확대 추세와 모범사례를 숫자로 보여준다 (2025 최신)

 

본문 요약

• 정책 확산 : 2025년 9월 기준 176개 지자체가 맨발걷기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정책 확산 국면에 진입했다. 국회에는 「맨발걷기 국민운동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어 국가 차원의 기본계획(5년 주기), 심의위원회 설치, 동절기용 방한 맨발길까지 포함하는 제도화가 추진 중이다. 
• 표준 정립 : 서울시는 ‘맨발 산책로 조성·관리 가이드라인’을 공개, 노면(황토·마사토 혼합), 동선 분리, 배수/세족/신발장 등 시설 기준과 안전원칙을 제시했다. 
• 예산·시설 확대
  • 대전 : 한밭수목원에 4억 원으로 1.5km 황토·마사토 맨발길 조성, 하루 평균 1,000명 이용. 
  • 성남 : 2024~25년 누적 11곳 운영, 추가 조성·연장에 총 35억5천만 원 투입, 계절 운영·세족/신발장 상시화. 
  • 경기 광주시 : 4억5천만 원으로 5개소 신규 조성, 특조교부금 70%+시비 30% 구조. 
  • 고양 : 10억3천만 원으로 12개소 ‘고양형 맨발길’ 추진(정원형 건식/자연 흙길 병행).
  • 제천 : 장평천·용두산 일원 황톳길 개장(2025.8).

 

정책 확산 배경과 현재 위치

1) 생활체육·웰니스의 제도 편입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과 함께 ‘비용 부담이 낮고 접근성이 높은’ 걷기 활동이 생활체육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맨발로 흙·마사·모래·우드칩을 직접 밟는 어싱형 걷기는 심리적 안정과 수면 개선, 스트레스 완화의 체감 효과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지자체들은 조례로 이를 뒷받침했다. 그 결과 2025년 9월 현재 176개 지자체가 맨발걷기 지원 조례를 갖췄다. 

 

2) 국가 법제화—‘맨발걷기법’ 발의

2025년 9월 16일, 이개호 의원 등 35인이 「맨발걷기 국민운동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①보건복지부장관의 5년 단위 기본계획 수립, ②국가·지자체의 예산 지원, ③동절기용 방한 맨발길 설치, ④맨발걷기 지도자 자격제 도입, ⑤‘맨발걷기의 날’(매년 5월10일) 지정 등이 핵심이다. 법안 원문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며, 다수 언론이 발의 사실을 보도했다. 

 

표준의 등장—서울시 ‘맨발 산책로 가이드라인’

서울시는 ‘맨발 산책로 조성 및 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핵심은 다음과 같다.

• 정의 : 흙·황토·마사토 또는 혼합으로 조성한 자연형 맨발길.
• 설계 원칙 : 일반 산책로와 동선 분리, 완만한 지형, 배수로 설계로 토사 유실 최소화.
• 시설 : 세족장·신발장·의자 등 편의시설, 안내판과 청소도구 비치.
• 경관 : 주변 매력가든(식재)과 연계.
  이 문서는 타 지자체가 내부 지침을 만들 때 참고하는 사실상 표준 레퍼런스 역할을 한다.

 

예산·시설수 확대 추세 (주요 도시별 숫자)

※ 아래 수치는 각 지자체 보도자료·언론보도의 공개 수치를 집계/정리한 것이다.

1) 대전—도심 수목원의 대중화 모델

• 장소 : 한밭수목원 서원 경계
• 규모/예산 : 총 1.5km, 폭 1.5~2m, 4억 원 투입
• 운영성과 : 개장 직후 하루 평균 1,000명 이용
• 시설 : 세족장·신발장·벤치 등
• 포인트 : 도심 근린·관광 복합형,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대표 사례. 

2) 성남—다점·분산 운영과 계절 운영의 모범

• 시설수 : 총 11곳
• 신규·연장 예산 : 35억5천만 원 투입(’24 보도 기준)
• 운영 : 봄철 11곳 전면 개방, 세족장·신발장 상시, 일부 동절기 비닐하우스 구간 운영
• 포인트 : 근린공원 다점 배치, 분산 이용으로 혼잡·마찰 최소화, 유지관리 체계화.

3) 경기 광주시—특조교부금 연계한 다지점 확충

• 시설수 : 5개소 신규
• 예산 : 4억5천만 원, 특별조정교부금 70% + 시비 30%
• 규격 : 폭 1.6m, 길이 약 50m(코스별) + 세족장·휴게시설
• 포인트 : 재원 다각화와 기준형 설계로 빠른 확산. 

4) 고양—연 12개소, 10억3천만 원 ‘고양형’ 모델

• 시설수 : 12개소(’25년 추진 계획)
• 예산 : 10억3천만 원
• 형식 : 평지형은 정원형 건식 맨발길, 산지형은 자연 흙길 보완
• 포인트 : 지형·공원 유형별 맞춤형 단면 채택, ‘도시+자연’ 하이브리드.

5) 제천—도심 수변+산림 이중 축

• 시설 : 장평천 둘레길 황톳길 개장(’25.8) + 용두산 일원 맨발숲길
• 포인트 : 수변·산림 이중 축으로 체류형 코스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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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모범사례’를 만드는가—7가지 체크포인트

• 표준 지침 준수 : 동선 분리, 배수·침식 방지, 안내·청결·안전 체계(서울 가이드라인 참조). 
• 편의시설 완결성 : 세족장·신발장·벤치·그늘·음수대—‘맨발 전·후’ 동선까지 완성해야 재방문을 만든다(대전).
• 분산 배치 : 1곳 집중보다 다지점 분산(성남 11곳) → 이용 혼잡 감소·생활권형 접근성↑. 
• 재원 설계 : 특조교부금·시비 혼합(광주시) → 초기 확산 속도↑. 
• 지형 맞춤형 단면 : 평지 정원형 vs 산지 자연흙 보완(고양). 
• 계절 운영 : 동절기 비닐하우스 구간·방한 맨발길 등 계절 적응형 운영(법안도 ‘동절기용’ 명시). 
• 프로그램 결합 : 사진·명상·호흡·걷기 교육을 엮을수록 체험 만족도와 체류시간이 늘어난다(서울·대전 운영사례 기사 다수).

 

‘노면·단면’이 성패를 가른다—기술 디테일

노면 재료

• 황토/마사토 혼합 : 촉감·배수·성형성 균형(서울 가이드라인).
• 우드칩/편백칩 : 쿠션·향기, 산림 구간 적합.
• 자갈 : 발 자극 강함(고령층·유소아 주의), 부분 구간 권장. 

단면·배수

• 배수층·거름망·경사(1~2%)로 토사유실 방지.
• 곡선부·저지대에는 배수도랑 필수(서울 지침). 

폭·길이·루프

• 근린공원형 : 폭 1.5~2m, 300~800m 루프 선호(대전 1.5km 사례).
• 숲길형 : 1~1.5m로도 가능하나 교행지점·쉼터 주기 필요. 

 

운영·안전·위생—현장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FAQ)

Q1. 우천 시 흙 유실 대책은?
A. 기초 배수층+측구+완만한 종·횡단구배가 핵심. 우천 후 즉시 롤링·보수, 토사 회수 및 청소도구 상시 비치(서울 지침).

 

Q2. 동절기 운영은 어떻게?
A. 법안은 ‘동절기용 방한 맨발길’ 설치를 명시. 일부 지자체는 비닐하우스형 가온·차풍 대안을 도입(성남의 동절기 개방 사례). 

 

Q3. 위생·피부질환 우려는?
A. 세족장·발건조대·신발장 동선을 표준화하고, 주기적 소독(대전 사례처럼 세족장 상시 운영).

 

Q4. 민원(먼지·슬리퍼 분실 등) 대응은?
A. 토사비산 최소화 식재·빗물받이, 사물함형 신발장, 안내판·CCTV(입지 여건 따라). (서울 지침 권고) 

 

도시별 모범사례 인사이트

1) 대전—‘도심 수목원’ 모델

• 핵심지표 : 1.5km/폭 1.5~2m, 4억 원, 일평균 1,000명.
• 시사점 : 도심 한복판에서도 시설 완결성(세족장·신발장)이 만족도를 좌우한다. 휴게·그늘·벤치 간격을 촘촘히 둔 것이 회전율과 체류를 동시에 높였다.

2) 성남—‘다점 분산’ 모델

• 핵심지표 : 11곳 운영, ’24 추가·연장에 35.5억, 이용자 연 58만 명(’25.3 보도).
• 시사점 : 생활권 공원 여러 곳에 짧은 루프를 깔아 시민 접점을 넓힌 전략. 동절기 부분 가온/비닐하우스형 운영은 계절 적응형 레퍼런스다.

3) 경기 광주시—‘재원 믹스’ 모델

• 핵심지표 : 5개소, 4억5천만 원, 특조교부금 70%+시비 30%.
• 시사점 : 표준 단면·규격을 정해 복수 지점 동시 시공 → 예산 대비 커버리지 극대화.

4) 고양—‘지형 맞춤형’ 모델

• 핵심지표 : 12개소, 10억3천만 원, ‘정원형 건식’+‘자연형 흙길’ 병행.
• 시사점 : 산지·평지에 각기 다른 단면을 적용, 주민 수요와 환경 특성에 맞춘 설계.

5) 제천—‘수변+산림 이중 축’ 모델

• 핵심지표 : 장평천 수변 황톳길 개장(’25.8), 용두산 숲길과 연계.
• 시사점 : 도심 수변과 숲을 1일 루프로 묶어 관광·상권과 시너지를 낸다.

 

성과지표(KPI) 설계—‘보이는 성과’로 전환하라

• 이용지표 : 일/월간 방문자, 시간대별 피크(대전처럼 일평균 1,000명 기준점 확보).
• 건강지표 : 참여자 설문(스트레스·수면·통증 VAS), 웨어러블 보행량(선별집단).
• 안전지표 : 미끄럼·넘어짐·피부 트러블 신고율.
• 환경지표 : 토사유실·먼지 민원, 배수 유지율.
• 경제지표 : 인근 상권 매출, 체험·축제 참여자 수.

 

예산 편성·집행 프레임

• 초기조성비 : 노면(황토/마사·우드칩), 배수, 세족·신발장, 안내판, 휴게·그늘, CCTV(입지).
• 연간 운영비 : 보수·살수·제균소독, 토사 보충, 동절기 방한(텐트·비닐하우스), 인력(관리원).
• 재원 조합 : 일반회계+특조교부금+생활SOC+기업CSR(광주시·고양시 방식 참고).

 

이용자 경험(UX) 디테일—재방문을 만드는 10가지

• 포토포인트 : 입구·중간·출구 3곳 지정
• 입구 UX : 신발장/사물함/발수매트/세족 안내
• 촉감 변화 : 황토→우드칩→자갈 마일드→미디엄→하드 3단계 루프
• 그늘/벤치 간격 : 80~120m
• 야간조도 : 수목·안전 고려한 하향식 조명
• 동절기 : 방풍울타리·온풍기(부분), 법안의 방한길 설치 취지 반영 

 

법·제도 로드맵—‘맨발걷기법’이 여는 미래

• 국가 기본계획(5년) : 목표시설 수, 계절운영 표준, 안전지표.
• 심의위원회 : 임상·체육·토목·조경·감염관리 전문가 풀.
• 공공데이터 포털 : 전국 맨발길 지도·혼잡도·운영상태 공개.
• 자격제 : 맨발걷기 지도자(교육·심폐소생·피부/감염 기본 교육).
• 기념일 : 5월 10일 ‘맨발걷기의 날’ 국가 캠페인화.

 

도시유형별 확산 전략(플레이북)

• 대도시(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 근린공원 다점 분산+지침 표준화(서울·대전 모델).
• 중소도시(성남·고양·광주·제천 등) : 재원 믹스+지형별 단면(성남·광주·고양·제천 모델).
• 관광도시(순천·제주·신안) : 축제·체험 결합형(순천 정원·섬관광 시너지).

 

현장 체크리스트(지자체용)

• 입지 : 생활권 15분 내, 주차·대중교통·화장실 인접
• 노면·배수 : 혼합단면, 저점 배수로, 구배 1~2%
• 시설 : 세족·신발장·의자·그늘·음수대·응급키트
• 안전 : CCTV·야간조명·미끄럼계수 점검
• 운영 : 성수기 인력 배치, 동절기 방한 운영
• 소통 : 온라인 지도로 혼잡도·운영시간 공유
• 평가 : KPI 분기 점검, 민원 피드백 2주 내 조치

 

유의점

본 리포트는 각 지자체·언론의 공식 수치와 법안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시급·면적·예산은 연도별로 변동될 수 있으므로, 실제 집행·이용 전에는 지자체 최신 공지와 현장 표지판을 반드시 확인하자.

 

다음 글(시리즈 3편) 예고

「맨발걷기 효과 과학 리포트 : 수면·면역·자세교정까지」
임상·학술 근거와 국내 적용사례(수목원·정원·근린공원 프로그램)를 모아 ‘과장 없는’ 과학적 안내서를 만든다.

 

주요 출처

• 라펜트, 176개 지자체 조례, 지자체별 확대 동향(2025-09-17) : lafent.co.kr
•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맨발걷기 국민운동 지원에 관한 법률안」(제429회, 2025-09-16) : 정부입법지원센터
• 관련 보도(요지 및 조항 소개) : 파이낸스투데이+1
• 서울시 공원녹지사업소, 맨발 산책로 조성 및 관리 가이드라인(공식 문서) : 서울 공원
• 대전 한밭수목원 사례, 예산·연장·이용객 수(뉴시스/동아일보, 2025-06) : 뉴시스+1
• 성남시 사례, 11곳 운영, 추가 조성/연장 예산(’24~’25 보도) : 매일일보+2뉴시스+2
• 경기 광주시, 5개소, 4.5억(특조교부금 70%) : 다음
• 고양시, 12개소, 10.3억(‘고양형 맨발길’) : kkmnews.com+1
• 제천시, 장평천 황톳길 개장 : 뉴스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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