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숲길 50선] 조선 왕조의 길을 따라, 삼척 준경 옛길 힐링 여행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준경 옛길'은 조선 왕조의 뿌리를 품은 태백산 준경묘와 영경묘를 연결하는 역사 숲길이다. 옛길 복원 사업을 통해 되살아난 이 길은 명품숲길 50선 중에서도 역사와 생태, 경관을 모두 아우르는 숲길로 꼽힌다.

 

태백산 자락 따라 걷는 시간의 숲길

삼척시 준경 옛길, 역사와 자연을 품은 명품숲길

 

나무의 숨결, 왕의 자취를 따라 걷다

길을 걷는다는 건 공간을 통과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시간을 건너는 일이기도 하다.
강원도 삼척의 깊은 산골짜기, 태백산 자락에 숨듯 놓인 ‘준경 옛길’은
자연과 역사가 한데 녹아 있는 특별한 트레킹 코스다.

이 길은 단순한 산길이 아니라, 조선왕조의 뿌리가 된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길이다.
여기선 자연을 보는 눈과 역사를 돌아보는 마음, 두 가지를 함께 챙겨야 한다.

 

준경 옛길, 어떤 곳인가?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 사이, 태백산 줄기 아래
조선 태조 이성계의 6대조인 목조(穆祖) 이안사의 묘소인 준경묘,
그리고 그의 아버지 이양무의 영경묘를 연결하는 왕실 역사 숲길이다.

한동안 잊혀졌던 옛길을 삼척시와 산림청이 복원하여
역사탐방형 명품숲길로 재탄생시켰으며,
2023년 산림청 '명품숲길 50선'에 최종 선정되었다.

• 위치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하장면 일대
• 총거리 : 약 5.5km
• 소요시간 : 평균 2시간 30분
• 난이도 : 중하 (가벼운 등산 수준)
• 특징 : 유서 깊은 묘역과 숲길, 삼림욕 효과, 역사안내판 잘 정비됨

 

걷는 길의 구성 – 시간과 자연의 다층 구조

구간	거리	주요 지점	해설
① 영경묘 입구 ~ 영경묘	약 0.7km	참나무 숲길	이양무 묘역. 숲길 입구 안내판 및 주차 가능
② 영경묘 ~ 능선	약 1.8km	숲속 데크길	계곡과 능선 숲 사이를 지나는 데크형 길
③ 능선 ~ 준경묘	약 3km	전망데크, 숲해설판	등고선 따라 완만한 오르막 후 준경묘 도착

※ 중간 중간 설치된 왕실 가계도, 역사적 설명판, 숲 해설문이 흥미롭고 유익하다.

 

역사 깊은 숲 – 준경묘와 영경묘

준경묘(濬慶墓)

• 조선 건국자 태조 이성계의 6대조 ‘목조 이안사’의 묘
• 1390년대 이성계가 직접 묘역을 단장
•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엄숙하고 청명한 장소

영경묘(永慶墓)

• 이안사의 아버지, 이양무의 묘
• 훨씬 더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기
• 주변 산림이 훌륭한 자연치유환경 제공

 

계절마다 다른 숲길의 표정

계절	풍경 포인트	설명
봄	신록, 철쭉, 진달래	숲 전체에 생기 돌며, 길가에 야생화 다수 자생
여름	짙은 녹음과 계곡물 소리	숲의 그늘 아래 걷기 좋은 청량한 트레킹 시즌
가을	오색 단풍 터널	능선 구간은 붉은 단풍으로 장관 연출
겨울	설경과 고요한 풍경	눈 쌓인 묘역은 경건하고 고요함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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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의 역사와 생태를 함께 담다

‘준경 옛길’은 단순한 산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길을 걷는다는 건 삼척의 지역 정체성과 자연 유산을 동시에 체험하는 일이다.

• 지역 학교와 연계한 역사숲 해설 프로그램
• 매년 ‘왕실 숲길 걷기대회’ 개최
• 삼척시 역사문화자원 복원과 연계된 관광활성화 정책 진행 중

특히 지역 주민들이 해설사로 활동하며
방문자들에게 구술사 기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 인상 깊다.

 

교통 및 편의시설 안내

항목	내용
영경묘 주차장	무료, 약 20~30대 가능
대중교통	삼척시 미로면까지 버스 이용 후 도보 이동
화장실	영경묘 입구와 준경묘 주변 2곳 설치
식수	중간 지점 음수대 없음 → 생수 지참 필수
편의시설	데크쉼터, 나무벤치, 숲해설안내판, 왕릉 포토존

 

함께 둘러보면 좋은 삼척 명소

• 죽서루 : 국보 제213호, 동해를 내려다보는 절경 누각
• 삼척해양레일바이크 : 동해 바다와 나란히 달리는 체험형 관광
• 장호항 : 스노클링과 투명카약으로 유명한 해양 관광지
• 삼척탄산온천 : 트레킹 후 피로를 풀기 좋은 온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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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 옛길 위에 새로 걷는 마음

사람들이 자꾸 산을 오르고 길을 걷는 이유는 단지 운동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나기 위함이다.

‘준경 옛길’은 바로 그런 길이다.
나무 한 그루, 돌 하나, 길 위의 곡선 모두가 역사의 일부다.
그리고 그 길 위를 걷는 우리 역시 오늘의 역사를 쓰는 또 하나의 행위자가 되는 것이다.

그 길 위에서 문득, “우리는 어떤 길을 남기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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