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이 주는 선물”…기온↓ 호흡기 질환↓
– 산림청, 도시숲의 건강·환경 효과 공개 및 확대 방침
1. 들어가며
"도시 한가운데, 조용히 사람을 살리는 숲이 있다." 최근 산림청이 밝힌 도시숲의 건강·환경적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숲이 여름철 기온을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며, 심지어 호흡기 질환 환자의 수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도시숲이 주는 다양한 효과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그 가치를 조명하고자 한다.
2. 도시숲이 주는 대표적인 효과
열섬현상 완화 및 기후 조절
도시숲은 기온 조절 능력이 탁월하다. 여름철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 낮추고, 습도를 9~23% 높여준다. 나무는 잎을 통한 증산작용으로 열을 식히고, 그늘을 형성해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이는 냉방 에너지 소비 절감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대기질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은 공기 중 부유먼지(PM10)를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를 평균 40.9%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나뭇잎의 잔털과 표면 구조가 미세먼지를 흡착하며, 숲의 구조가 미세먼지 침강을 촉진한다.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
기온 저감 및 공기 정화 효과는 주민들의 건강에도 직결된다. 특히 호흡기 질환(천식, 기관지염 등) 발생률이 낮아지고, 시민의 스트레스와 정신적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산림치유 요소도 포함돼 있다.
물 순환 촉진 및 수질 개선
도시숲은 비가 오면 물을 저장하고 토양으로 스며들게 하여 강우 유출을 줄이고, 지하수 함양을 돕는다. 이는 도시 침수 예방, 하천 수질 개선 등과도 연결된다.
생물다양성 증진 및 생태계 복원
숲은 곤충, 조류, 소형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도시숲은 단절된 생태계를 잇는 생물통로 역할을 하며, 도심 속 생태다양성 보전의 거점이 된다.
심리적 안정 및 정서 함양
녹색은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도시숲은 휴식, 산책, 치유의 공간이 되며, 특히 고령층과 아동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사회적 가치 및 교육 자원
도시숲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아이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 제공된다. 다양한 자연체험과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3. 구체적인 효과 사례
서울 홍릉숲 – 미세먼지 저감 대표 사례
국립산림과학원(2017)은 서울 홍릉숲 인근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도심 평균보다 현저히 낮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는 25.6%, 초미세먼지는 40.9% 감소했으며, 이는 도시숲이 공기정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함을 입증한 사례다.
부산 낙동강 생태공원 – 건강·에너지 효과 동시 입증
2024년 부산시는 낙동강 생태공원 인근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 진료비가 평균 대비 12% 낮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여름철 평균 전력 사용량이 8% 절감되며, 건강과 에너지 절감 모두에 기여하고 있다.
대전 장태산 도시숲 – 심리 안정의 숲
2023년 대전시 조사에 따르면, 장태산 도시숲을 방문한 시민 1,000명 중 85% 이상이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도시숲의 정신건강 증진 효과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 – 지역 기온 저감
경기도 수원시는 만석공원 주변의 여름철 평균 기온이 도심보다 2.7℃ 낮고, 공원권역 내 열섬지수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경기연구원, 2022)
시화산업단지 – 산업단지 주변 주거지역 환경 개선
산업체가 밀집한 시화산업단지와 주거지 경계 부에 100m폭의 완충 숲 조성 후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산업단지에 비해 27%가 낮아졌다.(국립산림과학원, 2018)
4. 국립산림과학원 주요 연구결과 요약
- 도시숲은 여름철 기온을 3~7℃ 낮추고 습도를 9~23% 높여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함.
-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 완충숲 조성 후, 10년간 산업단지 미세먼지 농도 32%, 주거지역 46.8% 감소.
- 시흥시 '곰솔누리숲' 조성 이후 미세먼지 농도는 85.2㎍/㎥ → 43.0㎍/㎥로 49.5% 감소.
- 같은 지역의 호흡기 질환 진료 건수는 36,709건 → 20,776건으로 43.4% 감소.
- 도시숲 1ha당 연간 온실가스 6.9톤 흡수. 주요 수종별로 낙엽송(9.1톤), 신갈나무(8.6톤) 등 효과 높음.
- 나무 한 그루는 연간 CO₂ 2.4kg 흡수, 공기청정기 10대·에어컨 10대 효과와 맞먹는 환경 기능 보유.
(출처 : 국립산림과학원, 2025.5.8. 보도자료 『도심 속 활력의 공간, 도시숲이 주는 놀라운 선물』 및 관련 연구)
5. 마무리하며
도시숲은 단순한 경관 요소를 넘어서 도시의 생명선을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다. 숲은 기후위기를 완화하고, 공공보건을 증진하며, 도시에 생태적 활력을 불어넣는다. 산림청이 강조한 것처럼, 앞으로 도시숲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고도화가 절실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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