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_기초편] 초보자를 위한 식물 번식 가이드
식물을 사는 대신 스스로 키워보세요!
씨앗 파종, 삽목, 분주, 꺾꽂이까지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 정원 식물 번식법 완전 정리.
성공률을 높이는 계절별·식물별 노하우도 함께 담았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식물 번식 가이드
– 씨앗에서 새 생명으로, 손끝으로 정원을 이어가는 기술 –

“정원은 나누는 순간 더 풍성해진다”
정원을 오래 가꾼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가장 즐거운 순간은 내가 키운 식물이 번식할 때다.”
정원은 단지 심는 공간이 아니라, ‘생명을 이어주는 손길’이 머무는 곳입니다.
씨앗이 싹트고, 가지에서 새로운 뿌리가 내리고, 그 식물이 또 다른 정원을 만든다면, 그게 바로 진짜 가드닝의 매력이죠.
오늘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식물 번식의 네 가지 기본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식물 번식의 기본 이해
식물 번식(Propagation)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 구분 | 설명 | 예시 |
| 종자 번식 (Seed Propagation) |
씨앗을 심어 새로운 개체를 키움 | 채송화, 코스모스, 루드베키아 |
| 영양 번식 (Vegetative Propagation) |
모식물의 일부(줄기·잎·뿌리 등)를 이용해 새 개체 형성 | 제라늄, 수국, 로즈마리, 호야 |
씨앗 파종 (Seed Sowing)
기본 절차
- 씨앗 준비 – 품종 확인 후 신선한 씨앗 선택
- 토양 준비 – 배수력 좋은 상토 + 펄라이트 혼합
- 심기 깊이 – 씨앗 크기의 2~3배 깊이
- 물주기 –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분무
- 발아 환경 – 온도 20~25℃, 햇빛 약한 곳
파종 시기별 추천 식물
| 시기 | 파종 가능 식물 |
| 봄(3~4월) | 코스모스, 해바라기, 금잔화 |
| 여름(6~7월) | 루드베키아, 채송화, 바질 |
| 가을(9~10월) | 비올라, 팬지, 튤립(구근) |
| 겨울(12~1월 실내) | 허브류, 선인장, 다육식물 |

삽목 (Cutting)
“한 줄기에서 또 다른 생명이 태어난다.”
삽목은 정원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번식법입니다.
수국·로즈마리·라벤더처럼 줄기에서 뿌리를 내리는 식물에 적합합니다.
삽목의 3단계
- 삽수 채취 (Cutting)
건강한 가지를 10~15cm 길이로 자릅니다.
꽃눈이 아닌 잎눈 아래를 사선으로 절단. - 잎 정리 (Leaf Trimming)
하단 잎 2~3장은 제거해 증발량 감소. - 삽목용 흙에 심기 (Planting)
펄라이트 + 질석 + 상토 (1:1:1 비율)
깊이 3~4cm로 꽂고 미스트 분사로 습도 유지.
삽목 성공률 높이는 조건
| 조건 | 이상 수치 | 설명 |
| 온도 | 20~25℃ | 발근에 가장 적합 |
| 습도 | 70~80% | 미스트 분사 필수 |
| 빛 | 간접광 | 직사광선 피하기 |
| 통풍 | 하루 2~3회 | 곰팡이 예방 |
삽목에 적합한 대표 식물
| 종류 | 삽목 적기 | 비고 |
| 수국 | 5~6월 | 가지 끝 2마디 사용 |
| 라벤더 | 5월 | 새순 중심, 절단면 건조 후 심기 |
| 로즈마리 | 6~8월 | 반숙지 삽수 이용 |
| 제라늄 | 연중 | 줄기 절단 후 반그늘 유지 |
| 남천 | 9월 | 목질화된 가지 사용 |
분주 (Division)
분주는 다년생 초화류나 관엽식물의 뿌리 덩어리를 나누는 방법입니다.
- 적합한 시기 : 봄(새싹이 트기 전) 또는 가을(꽃이 진 후).
- 절차
식물을 캐내어 뿌리를 털고,
손이나 칼로 뿌리 사이를 자연스럽게 분리,
각 부분을 새 화분 또는 화단에 심기. - 대표 식물
호스타(비비추), 수국, 백합, 부처꽃, 석창포, 라일락. - 주의 : 분주 후 1~2주는 강한 햇빛 피하고, 충분한 수분 유지.

꺾꽂이 (Layering)
“가지가 땅에 닿는 순간, 또 하나의 생명이 시작된다.”
꺾꽂이는 모식물의 가지를 흙에 눕혀 고정한 후,
그 부분에서 뿌리가 나오면 잘라내어 새 식물로 키우는 방법입니다.
절차
가지를 흙과 닿게 눕히고, 살짝 상처를 낸 뒤 핀이나 돌로 고정, 뿌리가 내리면 가지를 절단해 분리.
- 적합 식물 : 담쟁이, 남천, 클레마티스, 자스민, 블루베리.
- 기간 : 2~3개월 후 이식 가능.
계절별 번식 전략
| 계절 | 추천 방법 | 대표 식물 |
| 봄 | 삽목, 분주 | 수국, 라벤더, 호스타 |
| 여름 | 꺾꽂이, 삽목 | 로즈마리, 제라늄 |
| 가을 | 구근심기, 씨앗파종 | 팬지, 비올라 |
| 겨울 | 실내삽목, 실내씨앗 | 선인장, 허브 |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전문가 팁
- 위생이 80%를 결정한다.
→ 도구는 반드시 소독 후 사용. (알코올 or 끓는 물) - 너무 자주 물주지 않는다.
→ 흙이 마를 때만 분무로 보습. - 실패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 삽목 10개 중 6개만 성공해도 충분히 잘한 것. - 성장 후에는 바로 영양 보충.
→ 발근 후 2주째, 희석된 액비로 영양 공급.
“생명을 잇는 정원의 손길”
정원은 돌보는 만큼 자라고, 나누는 만큼 풍성해집니다.
씨앗을 심고, 가지를 나누고, 잎을 옮기며 우리는 식물의 생애 주기를 함께 살아갑니다.
정원 가꾸기의 진정한 즐거움은 ‘새로운 생명이 내 손에서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정원 비료와 영양 관리의 모든 것”을 통해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과 시비(施肥)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